'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의 작가이신 신경숙님의 초창기 작품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건 우연히 언어영역 지문에서였다. 평소 같았으면 계산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렸겠지만 짧게 실린 '외딴 방'의 한 작품에서 나는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외딴 방'은 수필 같은 느낌이 많지만,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온전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소설일 뿐이라고. 만약, 이 작가가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만 이 책을 채워나갔다면 지금보다 좋은 내용이 나오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절에 소녀였던 '나'가 겪은 이 '외딴 방'을 그렇게 썼다면, 작가의 그저 힘든 나날들에 대한 기억과 푸념으로만 자리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과거의 시점을 현재형으로 서술하고, 현재의 시점을 과거형으로 서술하면서 무엇보다도 그 시절에 대한 자신의 푸념이 아닌, 읽는 사람들로 인해 그 지독한 가난과 절절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았다.
[도서]
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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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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