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젠 캠벨 지음,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별난 손님들이 등장하는 귀엽고도 웃픈 책이 출간되었다. 그 손님들이 찾은 가게가 서점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저자 젠 캠벨은 영국 런던의 작은 책방에서 일하며 실제로 겪었던 사연들을 한데 엮어 서점 직원도 극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배꼽을 잡고 읽었다. 표지에 나온 '제인 에어가 쓴 책을 찾는다'는 손님의 말을 보고도 처음에는 뭐가 문제인지 깨닫지 못했다. 아무튼 표지부터 웃음보따리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황당하지 않은 이야기가 없다. 조금 읽다보니, 이걸 글로 읽어서 이렇지 직접 당한 사람은 얼마나 황당하고 열이 받았을까 싶었다. 지금도 어느 서점에서는 진상을 대하며 도를 닦는 서점 직원들이 있겠지. 잠시 그분들을 위해 묵념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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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주말
곧, 주말
곧, 주말 -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미형 옮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시바사키 토모카가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낸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여덟 가지 주말 풍경.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이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온라인 서점에 시바사키 토모카와 시바사키 도모카로 동시에 올라와 있어서 살짝 혼란스럽다. 아쿠타가와 상을 탄 <봄의 정원>의 작가가 아닌가 했는데, 이 책으로 찾아보니 그 책이 뜨지 않았다. 동명이인이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오늘의 사건 사고>를 아주 오래 전에 읽었다.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도대체 이 이야기 어디에 영화를 만들 구석이 있나 의아해 한 기억이 난다. 어쨌든 <봄의 정원>으로 이 작가와 다시 만나고 꽤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같은 작가의 작품인 줄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작품의 분위기가 흡사하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한 조각을 뚝 떼서 보여주는데, 거기에 아주 약간의 일탈이 가미되어 단조로운 일상에 미세한 파문을 일듯 말듯한 것이 <봄의 정원>이었다면 이 책은 그런 파문은 일어나지 않는다.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나와 있다. 픽션이 아니라 다큐 3일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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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반납 여행 - 전후 일본 사학사의 한 컷
고문서 반납 여행 - 전후 일본 사학사의 한 컷
고문서 반납 여행 -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김시덕 옮김 오래된 책을 찾아 자박자박, 첫번째 책. 한 역사학자가 빌린 고문서들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독특한 소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고문서를 반납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코믹하게 쓴 책인가 하고 빌렸는데, 고문서를 반납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너무나 점잖게 쓴 책이었다. 각지를 돌며 고문서를 반납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연구결과나 지역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어쩌라고 싶었다. 내가 학자도 아니고 일본사람도 아니니 말이다. 그보다는 '학자'의 마음가짐이랄까 자료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글이 어찌나 점잖고 진지한지 읽는 나도 진지하고 예의바르게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번역을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내용으로 보아 저자의 성품이 원래 그러한 것 같다.저자가 탄복이 나올 정도로 진지하게 평생 사료를 연구하고 학문에 정진하셨을 거라 생각하니, 코믹한 책일 거라 지레짐작한 내가 다 부끄러웠다. 아카데믹한 삶과는 인연이 없는 삶이지만, 연구자들이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 잠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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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늙은 여자 - 알래스카 인디언이 들려주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
두 늙은 여자 - 알래스카 인디언이 들려주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
두 늙은 여자 - 벨마 월리스 지음, 짐 그랜트 그림, 김남주 옮김 노인의 성장기를 다룬, 아주 특별한 알래스카 인디언 이야기. 알래스카 아타바스칸족 작가 벨마 월리스는, 어머니가 딸들에게 대대로 전해주던 알래스카 인디언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이라는 제목을 달아 소설로 펴냈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이 책을 읽은 건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라 추위가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다르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뚝 떨어지겠지. 작년 겨울을 떠올리면 올해 겨울도 대단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 이야기의 두 늙은 여자는 극한의 추위에 부족에게 버림받는다. 혈육에게마저도 외면을 당한 여자와 자신을 비호해 줄 혈육조차 없는 여자가 힘을 합쳐 엄혹한 겨울을 이겨내고 부족마저 돕는다는, 어찌보면 히어로 영화의 줄거리 같은 '실화'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다.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정말 되어보지 않았으니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고민을 해 봐야 무슨 답이 나올지 뻔하지 않은가.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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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도난 사건
도서관 책 도난 사건
도서관 책 도난 사건 - 이언 샌섬 지음, 이윤혜 옮김 북아일랜드의 잿빛 소도시 툼드럼에서 벌어진 사상 최대의 책 도난 사건을 다룬 코믹 미스터리. 'MOBILE LIBRARY'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작가의 박람강기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갓 부임한 사서 이스라엘이 사라진 도서관 책 1만 5,000권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며 책 중독자들과 사정없이 충돌하는데 그 와중에 터지는 영국식 유머와 책에 대한 은유가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koshka] 님의 레토릭
장기적인 독서 계획으로 책에 관한 소설을 읽자는 계획을 세워 두었다.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고 내가 읽지 못한 책들도 계속 발굴되고 있으니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읽어도 다 읽지는 못 할 것이다. 아무튼 그런 계획을 세우고 계속 내 레이다에 걸린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표지의 어리숙해 보이는 청년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리숙하게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꿈은 원대하지만 사서 비슷한 경력밖에 쌓지 못한 이스라엘이 사서의 꿈을 안고 아일랜드로 오지만, 막상 그곳의 도서관은 예산 부족으로 그만 문을 닫고 말았다. 도서관을 폐쇄하는 대신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기로 하는데, 도서관에 책이 몽땅 사라지고 없다다.사라진 책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은 고군분투한다. 고지식한 주인공이 낯선 곳에 집도 절도 없이 떨어져 고생하는 이야기인데, (당연히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도) 어딘지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 이스라엘이 곤란한 지경이 될수록 더 재미있다. 그가 밉살스러워서가 아니라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웃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물론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확신도 한몫을 하고.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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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
손 안의 작은 새
손 안의 작은 새 -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으로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가노 도모코의 장편소설. 일상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가는 것이 장기인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여자 바텐더 혼자 운영하는 카페 '에그 스탠드'를 중심으로 그곳에 모여서 사랑, 우정, 가족문제 등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또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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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 도모코를 좋아해서 한국에 번역된 작품은 다 읽을 생각인데, 이 책과 <유리기린>이 가노 도모코의 작품인 줄 몰랐으니 팬으로 자격상실인 것 같다. 일상추리물에 연애 이야기가 가미되었는데, 어느 쪽으로도 마음에 쏙 든다.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한국에 번역이 아직 안 된 것인지 원래 시리즈가 아닌지 모르겠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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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게으름 피우고 싶을 때 변명 대신 슬쩍 내놓을 수 있는 책, 주인공은 게으르지만 책장 넘어가는 속도는 게으르지 않은 책, 2003년 데뷔 이후 유수의 일본 문학상을 휩쓸며 '21세기의 새로운 재능'으로 불리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교토 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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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게으름뱅이의 게으른 주말이 게으르게 흘러가기를 빌면서 읽었다. 그렇게 게으르게 흘러간 건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만족하니 좋은 주말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모리미 토미히코도 여기저기 자기복제의 느낌이 나는데, 워낙 신묘하게 짜깁기를 해서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이 작가를 처음 접하고 열광한 후로 한국에 번역된 작품은 모두 다 읽었는데, 이 작품이 최초의 흥분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 같아 좋다. "곤경에 처했다면 이 몸의 손을 잡아라."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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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크 탐정단 1 - 코는 알고 있다
맥거크 탐정단 1 - 코는 알고 있다
맥거크 탐정단 1 - 에드먼드 W. 힐딕 지음, 배중열 그림, 이정희 옮김 맥거크 탐정단 시리즈는 70년대 처음 출간된 이후, 수많은 나라에 번역 출간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어린이 탐정 소설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려 25권이라는 대장정을 이어간 사실만 보아도 당시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koshka] 님의 레토릭
기대가 너무 컸다. 복간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잔뜩 기대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애개개, 이게 뭐야' 싶었다. 이런 정도 아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어린이 탐정소설이 지금은 넘치게 많이 나와 있어서 이 시리즈가 특별히 더 재미있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그 호평의 이면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향수가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내가 어린 시절에 이 시리즈를 읽으면 자랐다면 또 감상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여아와 남아의 비율이 맞지 않은 것이나 맥거크의 이기적이고 눈치없는 행동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행동을 리더라는 이유로 눈감아 주는 모습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여자아이를 '왈가닥'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자 아이가 하면 진취적이고 용감하고 아무튼 좋은 말은 다 해 줄 행동을 여자아이가 하면 말괄량이니 왈가닥이니 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 성별을 떠나 좋은 행동은 좋은 거고 나쁜 행동은 나쁠 뿐이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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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저택
시월의 저택
시월의 저택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지구의 작은 한 점에서 영원한 우주를 꿈꾼 작가, 환상문학의 음유시인 레이 브래드버리. 현대문학 폴라북스는 '엘리엇 가족'의 시작과 끝을 다룬 브래드버리의 연작소설 을 '폴라 데이 앤드 나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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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어느 분의 감상을 보고 나는 뭐라고 썼는지 보러 왔는데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아마도 이곳이 잠시 개점휴업일 즈음에 읽고 그만 감상을 남기지 못했나 보다. 이제 와서는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읽었다는 기억밖에 남지 았았다. 언젠가는 사라질 필멸자인 인간의 아이가 영원불멸하는 존재들을 가족으로 뒀다는 사실에 마음이 살짝 아팠지만 사랑스러웠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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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 자전적 이야기
문맹 - 자전적 이야기
문맹 -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인간사회의 불확실성과 부조리함을 지독히 담담하고 건조한 문장으로 그려냄으로써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소설가 김연수, 은희경, 정이현, 작가 이동진을 비롯한 수많은 명사들의 존경을 받는 헝가리 출신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언어적 정체성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의 두께를 생각하고(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도 막연히 두터울 것이라 짐작했는데 너무 얇아서 깜짝 놀랐고 순식간에 읽었다. 단지 얇아서만 아니라 그 다음 문장이,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스위스에 살면서 프랑스어로 글을 쓰게 된 평생에 걸친 작가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 짧은 글에 이렇게 선명하게 묘사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산문이지만 운문같았다. 아름답지만 애처롭고 처절한 이야기였지만 작가의 어린 시절 오빠와 막내를 곯려주는 장면이나 쓰레기 수거 차량의 종소리를 스탈린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종으로 착각해 웃음을 억지로 참는 장면에서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조국을 버리고 정착한 곳의 언어를 전혀 모르는 문맹이 되어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그 과정을 작가는 사막이라 부른다. 나 또한 그 사막을 서성거리는 사람이다. 작가는 아마도 평생 그 사막을 건넜을 것이다. 나 또한 평생 그 사막을 서성거릴 것 같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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